최근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17 시리즈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점유율 21.8%를 기록하며 현지 시장 1위를 꿰찬 것이다. 한동안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자국 브랜드들의 이른바 ‘애국 소비’ 열풍에 밀려 고전했던 터라 이번 성과는 더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2024년 연간 점유율에서는 비보(17.5%)와 화웨이(16.5%)에 밀려 15.4%로 3위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카메라 부분을 두껍게 디자인해 성능을 강조한 프로 라인업과, 저장 용량은 두 배로 늘리되 가격은 동결한 기본 모델이 현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1년 전에 비해 판매량이 28%나 껑충 뛰었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러한 호실적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체의 수요 침체 속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메모리 단가가 오르면서 단말기 평균 판매 가격도 동반 상승했고,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오히려 1년 전보다 1.6% 줄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 세계적인 메모리 비용 상승 기조 속에서 중국 제조사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저가형 모델 비중을 축소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애플에게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해당 분기 오포, 비보, 화웨이는 각각 15.8%, 15.7%, 14.6%의 점유율로 애플의 뒤를 이었다.
이러한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1위 탈환으로 기세를 올린 애플은 올 하반기 무려 15종이 넘는 대규모 신제품 공세를 통해 글로벌 주도권을 완전히 굳힌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에 집중하는 아이폰18과 사상 첫 폴더블 모델
가장 기대를 모으는 제품은 단연 올가을 출시를 앞둔 아이폰18 라인업이다. 이번 시리즈부터 애플은 한층 강화된 울트라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형 아이폰18의 출시는 2027년 초로 미뤄진 대신, 가변 조리개와 새로운 딥 레드 색상, 그리고 크기를 대폭 줄인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적용한 아이폰18 프로가 시장 전면에 나선다. 프로 맥스는 여기에 더 큰 배터리 용량까지 품었다. 무엇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울트라’**가 베일을 벗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이 외에도 A20 프로 칩을 탑재해 성능을 끌어올린 아이폰 에어2 역시 언제 출시될지 이목이 집중되는 제품이다.
웨어러블과 맥(Mac) 라인업의 전면 개편
웨어러블 기기와 데스크톱 생태계에서도 굵직한 세대교체가 예고되어 있다. 에어팟 프로 3세대가 시장에 나온 지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애플 인텔리전스(AI) 구동을 위한 적외선 카메라가 내장된 차세대 에어팟 프로가 연내 새로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올가을에는 새로운 건강 측정 센서를 도입하고 디자인을 다듬은 애플워치 울트라 4와 시리즈 12도 함께 출격할 예정이다.
올해는 맥(Mac) 라인업에 있어서도 대격변의 시기다. 최근 맥북 네오가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된 데 이어, M5 칩(M5 및 M5 Pro)을 장착한 맥 미니와 M5 맥스·울트라 칩을 품은 맥 스튜디오가 데스크톱 시장을 정조준한다. 아이맥 역시 새로운 색상 옵션으로 단장한다. 특히 폼팩터 디자인을 완전히 뜯어고치고 OLED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기술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M6 맥북 프로가 출격을 대기 중이어서 전문가들의 기대감이 높다.
아이패드 및 스마트 홈 확장, 그리고 스마트 글래스
태블릿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이패드 역시 연말까지 두 가지 모델을 새롭게 투입한다. 선명한 OLED 화면과 업그레이드된 칩셋으로 무장한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 그리고 AI 기능 지원을 위해 A18 칩을 탑재한 기본형 아이패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와 더불어 새롭게 진화한 시리(Siri)를 필두로 한 스마트 홈 생태계 확장 전략도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A17 프로 칩과 내장 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애플 TV 4K를 시작으로, 7인치 터치스크린과 마그네틱 기반 부착 방식을 채택한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 **‘홈패드(또는 홈팟 터치)’**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AI 연산 능력을 대폭 키운 홈팟 3와 오디오 성능을 개선한 홈팟 미니 2도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홈킷 보안 비디오를 지원하는 애플의 첫 자체 스마트 보안 카메라와 페이스ID 연동으로 스마트 도어록 생태계를 제어하는 비디오 도어벨 등 액세서리 영역까지 발을 넓힐 예정이다.
나아가 애플의 다음 혁신을 엿볼 수 있는 깜짝 발표도 준비되어 있을 수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과거 애플워치나 비전 프로를 실제 출시 전에 미리 공개했던 방식처럼 2026년 내에 **‘애플 스마트 글래스’**를 전격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이폰과 연동되는 이 안경은 시리 기반의 AI 인텔리전스와 내장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일상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 해 애플이 쏟아낼 수많은 혁신 기기들이 글로벌 IT 시장의 지형도를 어떻게 흔들어 놓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