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월스트리트의 인수합병(M&A) 및 거래 호황에 힘입어 JP모건 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투자은행(IB) 및 트레이딩 부문에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JP모건, 시장 예상 뛰어넘는 견고한 실적
JP모건은 3분기 순이익이 14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수치이며,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약 10억 달러 상회하는 결과입니다.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6억 달러를, 고객 거래 부문 매출은 25% 급증한 89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미국 경제는 3분기에도 회복탄력성을 유지했다”며 “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M&A 활동이 다시 활발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관세 및 무역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심화, 높은 재정 적자 및 자산 가격 상승 등 중대한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항상 최상의 시나리오를 기대하지만,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골드만삭스, 투자은행 부문 42% 성장
골드만삭스는 3분기 순이익이 4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를 약 5억 달러 웃도는 수준입니다.
특히 투자은행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한 26억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고객 거래 및 금융 부문 매출 또한 11.5% 증가한 72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이번 분기 실적은 개선된 시장 환경 속에서 우리의 강력한 고객 기반과 전략적 우선순위를 성공적으로 실행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웰스파고와 씨티그룹도 호실적 행진 동참
다른 대형 은행들 또한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웰스파고의 3분기 순이익은 5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약 5억 달러 상회하는 기록입니다. 투자은행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8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웰스파고는 지난 7월, 유니온 퍼시픽이 철도 경쟁사인 노퍽 서던을 720억 달러에 인수하는 올해 최대 규모의 M&A 중 하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찰스 샤프 웰스파고 CEO는 “전 사업 부문에 걸쳐 구축하고 있는 모멘텀이 3분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씨티그룹 역시 딜메이킹 수수료가 17% 증가했으며, 주식 및 채권 트레이더들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56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