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1st, 2025

MS, AI 독립 가속화: 자체 이미지 AI ‘MAI-1’ 공개 및 코파일럿 기능 대폭 강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이미지 생성 AI ‘MAI-Image-1’을 공개하고, 자사의 AI 비서 ‘코파일럿’의 기능을 대폭 확장하는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 리더십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OpenAI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AI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됩니다.

자체 개발 이미지 생성 AI, ‘MAI-Image-1’ 공개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적으로 개발을 완료한 이미지 생성 AI 모델 ‘MAI-Image-1’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MS는 발표와 동시에 해당 모델이 텍스트-이미지 생성 모델의 성능 비교 사이트 ‘LMArena’에서 이미 9위를 기록하며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MAI-Image-1은 음성 생성 AI ‘MAI-Voice-1’과 AI 챗봇 ‘MAI-1-preview’에 이은 세 번째 MAI 시리즈 모델입니다.

MS는 “창작자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동일한 프롬프트에서도 반복적이거나 정형화된 결과물이 나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훈련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진정한 유연성, 시각적 다양성, 실용적 가치”를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MAI-Image-1은 풍경이나 빛의 표현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포토리얼리스틱(photorealistic)’ 이미지 생성에 강점을 보이며, 다른 AI 모델에 비해 빠른 속도로 결과물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달라지는 MS-OpenAI 동맹 구도

최근 몇 년간 MS의 AI 전략은 OpenAI에 대한 거액의 투자와 ‘Microsoft 365’ 등 자사 제품에 ChatGPT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집중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OpenAI 샘 알트먼 CEO의 상업화 추진 등의 요인으로 양사의 관계는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S는 최근 ‘Microsoft 365’ 일부 기능에 앤스로픽(Anthropic)의 AI 모델을 도입하는 등 OpenAI와의 관계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동시에 MAI-Image-1과 같은 자체 AI 모델 강화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며 기술 독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인 앱과 연동되는 ‘코파일럿’의 진화

이와 함께 MS는 ‘윈도우용 코파일럿(Copilot on Windows)’의 단계적 업데이트를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AI 비서인 코파일럿은 ‘원드라이브’, ‘아웃룩’, ‘구글 드라이브’, ‘G메일’ 등 개인 생산성 앱과 직접 연동할 수 있게 됩니다.

사용자는 옵트인(opt-in) 방식으로 이 커넥터 기능을 활성화하여, 자연어 명령만으로 시스템에 필요한 작업을 지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료가 이메일로 보낸 프로젝트 타임라인을 요약해달라고 요청하면, 코파일럿이 자동으로 이메일 내용을 검색해 해당 정보를 찾아줍니다. 다만, 연동하는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MS와 공유되는 개인 정보도 증가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MS 대변인은 “코파일럿이 사용자 데이터의 사본을 별도로 저장하지는 않지만, 사용자가 대화를 삭제하지 않는 한 관련 응답 내용은 대화 기록에 남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연어 통한 문서 생성 및 내보내기 기능 추가

새로운 커넥터 기능과 더불어, 사용자가 자연어 지시를 통해 워드(Word) 문서, 엑셀(Excel) 스프레드시트, 파워포인트(PowerPoint)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생성하고 내보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MS는 블로그를 통해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아이디어나 메모, 데이터를 공유 및 편집 가능한 문서로 즉시 변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휴가 계획을 코파일럿과 논의하다가 그 내용을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과 공유하도록 지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MAI-Image-1은 아직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되지 않았으며, MS는 내부 테스트 및 안전성 검토가 완료된 후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코파일럿의 새로운 기능 역시 현재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Windows Insider Program)’ 참가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배포될 예정입니다.